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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특별시민’ 최민식이 그린 ‘정치 쇼’..선거의 민낯(종합)

정치 세계의 민낯을 다채롭게 그려낸 영화 ‘특별시민’과 배우 최민식의 명연기가 만났다. 큰 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해 치밀한 설계를 하는 그의 권력욕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감독 및 배우들이 18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특별시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특별시민’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류혜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대한민국 선거 내용을 본격적으로 소재로 삼으면서 특별한 취재 과정으로 “3년 전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공교롭게 지금 개봉을 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비단 우리나라 선거만 참고한 게 아니라 미국 선거 등의 자료를 많이 모았다. 지금 시기에 개봉하면서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5월 9일 실제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는 것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해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충분히 있을 법한 상황을 그린다고 그렸다. 이 영화는 현실에 발 붙어 있지만, 영화적으로 극적으로 그려진 것 같기도 하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과격한 소재에 대해 언급했다. 여기에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어떤 아이템을 다룰까 고민하다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 중에 ‘권력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주 작은 초등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겠다. 정치인들이 권력을 얻기 위해 하는 행위는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국 ‘선거’더라. ‘권력욕’은 시쳇말로 관 뚜껑 닫기 전까지 가지고 있는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영화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을 캐스팅한 것으로는 “강남에서 살다가 중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영어가 모국어인 캐릭터를 생각했다”라며 “우리나라에 있는 배우들 중에서도 교포 흉내를 낼 수는 있겠지만, 흉내 내는 것으로 그칠 수 있을까봐 진짜 미국에서 살던 사람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찍은 단편 영화를 보고 캐스팅 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극 중 최민식은 헌정 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 타이틀과 차기 대권까지 노리는 변종구 역을 맡았다. 이날 최민식은 “극 중 임민선과 박경을 진짜 새 피가 필요해서 수용하는가에 대해 영화적으로 많이 고민했다”며 “시나리오를 분석할 때 굳이 남성, 여성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자가 제도권 안에서 치열한 모습보다 여성이 치열한 세계에서 튕겨져 나가는 게 더욱 극적으로 그려지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심은경과 류혜영이 연기한 젊은 층의 애석한 정치인을 해석했다.

최민식, 박인제 감독, 곽도원 /사진=지수진 기자




변종구 캠프를 이끄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로 분한 곽도원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전에는 검사 역을 통해 인간성을 많이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권력욕을 많이 드러내려고 했다. 잘못된 권력욕에 의해 변질되는 인물을 보여주려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청년혁신위원장 박경 역의 심은경은 “박경이라는 캐릭터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기존에는 나의 경험을 많이 녹여내거나 판타지성을 부여해서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현실성 있게 접근하려 했다”며 “심은경의 색깔을 지우고 박경이라는 인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딕션이나 기본적인 부분부터 손을 많이 봐서 연기했다. 캐릭터 이해를 많이 하려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통해 시대를 대변한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유권자의 권리, 선거가 우리 삶에 끼치는 의미와 영향을 많이 깨달았다. 최대한 많이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이며 ‘특별시민’이 실제 시민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염두 하기도 했다.

양진주(라미란)를 보좌하는 선거 전문가 임민선 역을 연기한 류혜영은 ”극 중에 변종구는 팔색조 같은 인물을 보여준다. 과연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내가 유권자라면 변종구를 뽑을 수도 있겠더라”며 극 중 최민식의 연기에 혀를 내둘렀다.

‘정치는 쇼’라는 신념과 전략으로 선거판을 휘어잡는 변종구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지,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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