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은 사고 시간대 인근을 항해한 모든 선박의 항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에서 출항해 중국 상해로 가고 있던 H호를 유력한 용의 선박으로 보고 제주 신항에 입항하게 한 뒤 수사관을 급파했다.
부산해경은 H호 선체 충돌 흔적과 레이더 항적 자료, 선원 진술을 토대로 일등 항해사가 운항 도중 안개로 인해 D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해경은 또 동료 선원이나 선사와의 공모 여부와 운항 과실 여부 등이 드러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침몰한 D호에는 조업을 위해 김모(70)씨와 김씨의 아들(37)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이틀이 지나도록 여전히 실종 상태다.
부산해경은 사고 해역에 해경 경비정 19척 등 44척의 선박과 헬기, 초계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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