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은숙·박지은·김은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오펜센터’가 18일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개관했다.
‘오펜센터’는 CJ E&M(130960)이 CJ그룹의 사회공헌 공익법인인 CJ문화재단과 함께 드라마 영화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신인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 및 데뷔 지원을 하는 공간이다. CJ E&M과 CJ문화재단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130억원을 ‘오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펜’은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제작자 연결)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 창작자 육성 및 데뷔를 지원한다. 특히 오펜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의 저작권은 CJ가 아닌 작가 개인에게 귀속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문화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원천 스토리·콘텐츠의 힘” 이라며 “문화산업화를 선도해 온 CJ는 신인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문화산업생태계가 보다 활기를 띠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J E&M과 CJ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1~3월 공모를 통해 오펜 1기 작가들을 모집했다. 약 2개월에 걸친 공모기간 중 드라마 극본 영화 트리트먼트를 합쳐 총 3,700명이 지원,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수십 명의 다양한 드라마·영화 업계 관계자들이 2~3차에 걸쳐 심사했다. CJ는 이 가운데 드라마 신인작가 20명, 영화 신인작가 15명 등 총 35명을 최종 선발했다. 향후 드라마 작가는 CJ E&M과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영화 신인작가는 CJ E&M과 CJ문화재단이 각각 프로그램을 맡아 창작활동과 데뷔를 지원하게 된다. 오펜 2기는 2018년 모집할 계획이다. 또 드라마 작가들의 경우 4월 말부터 9월까지 ‘시카고 타자기’ 진수완 작가, ‘시그널’ 김은희 작가 등이 로맨틱 코미디, 사극 등 미니시리즈 장르에 대한 이해와 소재 발굴, 드라마 기획 관련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대본 작성과정에는 이윤정 PD, 김상호 PD, 유종선 PD, 최규식 PD, 윤성호 PD가 멘토 또는 연출진으로 참여한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은 현업 영화 PD와 1대1 멘토링을 통해 5개월간 작업하며 시각화 전 단계의 시나리오 초고라 할 수 있는 ‘프리비주얼’을 제작하며, 이후 영화전공 대학생, 현직 영화인(감독, 배우, 제작자 등)들의 모니터링을 거쳐 비즈매칭을 위한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 나서게 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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