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이 직장인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자기 계발이나 취미 활동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부터다. 높은 효율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워라밸은 중요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은 늘어나는 추세다. 운동 트레이닝 센터가 대표적이다. 헬스는 기본이고 수영이나 요가, 축구, 야구 등 생활 체육 전 분야에서 인기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운빨X남녀] 코너에서 다양한 운동 분야의 트레이닝 센터를 소개한다. 남녀 기자들이 직접 경험해보며 운동에 빨려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 꿈은 프리미어리거, 축구편’은 그 세 번째 체험기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코치의 지시에 따라 퇴근하고 모인 직장인들이 밤늦게까지 땀을 쏟는다. 20대부터 40대 이상의 조기축구회원까지 배움의 열정만큼은 같았다.
일명 군대스리가의 살벌한 축구를 경험한 군필 남자 기자는 교육 과정을 나름 잘 따라간다. 드리블부터 패스, 실전 훈련까지 무리 없이 참여했다. 군대에서 기른 체력은 사라지고 없는 탓에 긴 시간 뛰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뿐이다.
축구 지식이라고는 전무한 여기자는 초반부터 소위 말하는 ‘멘붕’에 빠진다. 코치의 일대일 밀착 강의가 이어졌지만 몸은 생각만큼 따라주질 않는다. “자 왼쪽으로 드리블하고 다음은 오른쪽으로” 코치의 깔끔한 시범과는 다르게, 직접 해보니 이리저리 빠지는 공을 쫓느라 바쁘다.
기자들의 체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훈련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남녀기자 모두 한계에 봉착했다. 신나서 뛰고 있는 다른 회원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바닥난 체력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강력추천한다. 몇 개월만이라도 꾸준히 나가보자. 어느새 운동에 빨려드는 본인의 모습에 놀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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