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한 미사일의 기종이 신형 스커드 미사일인 KN-17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ABC뉴스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최근 발사한 미사일이 매우 초기 단계에서 발사가 실패했다고 말하며 이 같은 분석들을 내놨다.
북한이 발사하려고 했던 미사일은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이는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1단 미사일로, 함선 타격용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미 당국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무부의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북한이 무엇을 하고자 한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중거리 미사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미사일 발사가 초기에 실패했다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하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발 단계 과정상 초기 단계는 북한이 추진·유도 시스템의 오류를 해결하려는 시점이라 미사일 시험 실패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KN-17의 발사 실패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북한 미사일 발사 해킹 프로그램인 ‘레프트 오브 론치’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링 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추진 기술은 해킹이 가능한 디지털 또는 전자 장치가 없는 원시적인 특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주장들은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