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음악여행의 주인공은 혼자 떠난 여행에서 듣기 좋은 음색의 소유자, R&B 요정 박정현. 박정현은 지난 연말 스케치북에 출연해 ‘미녀와 야수’의 메인 OST인 ‘Beauty and the Beast’를 원곡자 피보 브라이슨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는데, “피보 브라이슨이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잘해서 뭐지?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정현은 최근 한 방송에서 우리나라 대표 ‘고막 여친’으로 선정됐는데, 정작 본인은 ‘고막’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현은 오랜 수식어인 ‘요정’과 ‘여친’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묻는 질문에 “요정은 오래 했으니 이제 사람이고 싶다”며 ‘여친’을 꼽았다. 이어 박정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고막 남친’으로 MC 유희열을 꼽으며 “유희열이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의 골수팬이었다”고 고백했는데, “얼굴을 모를 땐 목소리가 섹시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정현은 이 날 자신의 인생 노래로 김수희의 ‘애모’를 꼽았다. 박정현은 “한국에 와서 가요를 부르게 한 운명적인 노래”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 데 이어 박정현의 느낌으로 재탄생한 ‘애모’를 짧게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자신의 콤플렉스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것”이라고 고백한 박정현은 홀로 집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르는 노래라며 2007년 발표한 6집 앨범의 수록곡 ‘Everyday Prayer’를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여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 노래를 들은 MC 유희열은 “박정현의 민낯을 본 것 같다”고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열애 사실을 밝히며 당당히 공개 연애를 하고 있기도 한 박정현은 “겉모습보단 행동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며 남자친구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자신을 감동케 만든 에피소드를 고백, 모두를 부러움에 빠지게 만들었는데, MC 유희열이 남자친구가 전화로 노래를 불러달라고 조르면 어떤 곡을 불러줄 것인지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음원이나 다운받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 콘서트를 여는 박정현은 이번 콘서트의 주제를 ‘다시 봄’으로 정했다고 말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실패할까봐 피했던 곡들에 도전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박정현은 녹화일 기준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곡 ‘연애 중’을 최초로 공개했다.
박정현, 카더가든, 오혁, EXID, 김지수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4월 15일 토요일 밤 12시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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