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대선후보 TV 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한 세탁기 발언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세탁기 발언 후 각종 패러디 표현이 전해지고 있다.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국가개혁을 세탁기처럼 추진하겠다며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의 국가 대개혁.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돌리겠다. 1년만 돌리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은 다른 후보들이 홍 후보에게 자격문제를 제기하면서 여러 차례 언급됐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면 안보·경제문제로 24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홍 후보의 ‘성완종 리스트’ 대법원 상고를 언급하자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옛날 이정희 의원을 보는 것 같다”면서 “지금 주적은 문재인 후보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라”고 말했다.
또한, 유 후보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자 홍 후보는 “이미 한 번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대답했다.
또한, 다음 질문자였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홍 후보께서 세탁기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고장 난 세탁기가 아니었냐”고 꼬집자 홍 후보도 지지 않고 “삼성 세탁기였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에 대해 패러디 사진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홍 후보 정말 재미있다. 개그맨이 꿈이었다더니 사실이구나” “대한민국 코미디언들 반성하세요. 홍 후보가 더 재밌다” “홍 후보님,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면 국민들 죄다 익사하는 것 아닙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의 세탁기 발언이 화제인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전평을 전했다.
오늘 14일 정 전 의원은 자신의 SNS을 통해 ‘대선 TV토론회 관전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홍준표-거침이 없었다. 개그감 있었다. 안철수-정체성 없었다. 불안감 있었다. 유승민-얻은게 없었다. 유연함 있었다. 심상정-잃을게 없었다. 당당함 있었다. 문재인-상대가 없었다. 안정감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끝으로 “홍준표 제일 애썼다”고 말해 웃음을 만들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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