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는 전남 완도 지역경제의 ‘뿌리산업’입니다. 국내 전체 해조류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청정바다 수도 완도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해조류 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오는 14일 전남 완도항과 해변공원 일대에서 개막한다. 김, 미역 등 단순 먹거리부터 화장품,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까지 전남 완도 지역경제의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을 주제로 다음달 7일까지 24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해상전시관을 포함해 5개의 전시관, 참여관, 해조류 체험장 등이 마련된다. 또 다양한 문화공연·이벤트를 비롯해 체험프로그램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신비관’에서는 360도 워터스크린을 이용해 7분가량 동안 해조류의 역사, 신비한 해조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건강인류관’에서는 다시마로 만든 해조류 집을 통해 인류와 함께 해온 의식주에 접목된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미래자원관’에서는 바이오연료,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해조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조류이해관’에서는 해조류의 분포현황, 완도의 바다환경,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 등을 통해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지구환경관’에서는 가상현실(VR)을 통해 마치 바다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해조숲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참여관에서는 국내 78개 해조류 관련 기업들이 수출 상담회와 함께 해조류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특히 해조류 체험존에서는 요리교실, 재래김뜨기체험, 색소분리체험, 수상자전거체험 등 총 23종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신우철 박람회조직위원장(완도군수)은 “해조류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와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한 신시장 개척을 모색하기 위해 완도국제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완도=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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