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어느날’이 영화 속 ‘강수’(김남길)와 ‘미소’(천우희)의 따뜻한 어느날을 담은 무삭제 영상을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영상은 “아저씨~!!”라며 병원 옥상에서 ‘강수’를 애타게 부르는 ‘미소’의 모습으로 시작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소’에게 얼떨결에 끌려 간 ‘강수’는 연 만들기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인 병원 정원에 다다르고, ‘미소’는 한 아이를 가리키며 “쟤 좀 도와주세요. 쟤 혼자만 아빠가 못 왔단 말이에요”라며 ‘강수’에게 함께 연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은 아빠가 아니라며 도망치려는 강수를 “아빠인 척 하면 되지. 아빠 같다. 정말 아버지의 모습이에요. 아버지 한 번만 도와주세요”라며 애써 달래는 ‘미소’의 귀여운 모습이 훈훈함을 더하는 가운데, 못 이기는 척 앉은 ‘강수’와 아이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아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팔을 걷어 붙인 ‘강수’는 아이와 함께 연을 만들기 시작하고 이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미소’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물들인다. 아픈 기억과 상처를 잠시라도 잊고서 연을 날리며 즐거워하는 ‘강수’와 ‘미소’의 모습이 붉게 지는 노을과 어우러지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강수’에게 두 손으로 엄지 척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미소’와 멋쩍게 웃어 보이는 ‘강수’의 모습은 마음 따뜻한 케미스트리를 한껏 발산해 두 사람의 스토리에 궁금증을 더한다.
무삭제 영상 속 장면은 얼떨결에 아버지가 된 김남길의 모습과 천우희의 애드리브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진 ‘강수’와 ‘미소’의 따뜻한 교감을 담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어느날’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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