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대전시장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홍준표 후보가 어제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지사직을 사퇴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법을 전공하신 분(홍 후보)이 국민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저는 우리 보수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하나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의 날 선 비판은 범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향했다. 유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 사건의 주범으로 감옥을 갔다 온 분이고 그때 북한에 퍼준 돈이 핵·미사일이 돼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안철수 후보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하다가 말을 바꿔서 지난 정부에서 미국과 합의한 사안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며 “사실은 그 말이 더 불안하다.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와의 연대는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유 후보는 11일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하기로 했다며 자신이 외교안보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정통 보수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해당 회동 전망에 대해 그는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 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설명을 듣고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사드 배치는 순수한 방어용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중국의 경제보복 중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지방분권·균형발전 요구에 대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꼭 해서 지방의 자치적인 행정권·입법권·조세권 등을 꼭 마련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국회를 이 국토의 중심에 이전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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