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본인의 비전과 정책, 철학에 대해 국민들을 보고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 ‘공정성장과 미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정권을 연장하려는 기득권 세력의 대표 후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박지원 대표의 아바타’ 등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문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의 자격이 없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네거티브이고 어떤 것이 의혹 검증인지 다 평가하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녀의 재산공개 거부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같은 말을 반복한 뒤 “지난 일주일간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로 점철된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오히려 더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는 이유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정치인들끼리 바라보면서 경쟁하고 폄하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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