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자신에 대해 제기된 ‘조폭(조직폭력배) 연루설’을 비꼬면서 “오늘 함께 사진 찍은 우리 학생들도 다 조폭으로 몰리겠다”며 웃었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기상변화센터에서 열린 ‘환경이 안보다’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한 대학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이틀간 자신에 대해 제기된 ‘조폭·신천지 연루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크게 웃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치열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만 이것들이 검증인지 근거 없는 네거티브인지 국민들이 다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4일 전주에서 열린 ‘천년의숲’ 포럼에 참석했을 때 함께 사진을 찍은 청년들 중 일부가 조직폭력배였다는 것이 6일 알려지면서 ‘조폭과 연루되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환경은 안보다’라는 제목으로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를 열고 ‘마스크 없는 봄날을 위한 6대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미세먼지로 대표되는 여러 환경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그래서 저는 ‘환경은 안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세먼지를 국가 재난에 포함 ▲미세먼지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강화 ▲중국에 대한 환경외교 강화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승인 취소 및 친환경발전소로 전환 ▲전국 단위 IoT(사물인터넷) 미세먼지 측정망 구축 ▲스모그프리 타워(Smog Free Tower) 시범설치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6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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