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브리 스튜디오에 따르면 지브리 미술관이 그동안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수많은 ‘식사 장면’을 선정, 애니메이션의 밑그림, 제작 자료와 함께 해당 장면이 어떻게 그려지는지를 소개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하쿠에게 받은 주먹밥을 눈물 흘리며 먹는 장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이 베이컨 에그를 만든 후 소피, 마르크와 함께 먹는 장면 등 일상을 세밀하게 그린 작품에서는 수많은 식사 장면이 등장한다.
이번 기획전 ‘식사를 그린다.’에서는 이러한 몇 초간의 식사장면을 위해 그린 밑그림과 콘티, 배경그림 등의 제작 자료를 전시하면서 식사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고안한 과정, 스케치 기술, 작가의 의도 등을 해설한다.
더불어 ‘이웃집 토토로’ 속 사츠키-메이의 집 부엌과 ‘천공의 성 라퓨타’ 속 타이거 모스호의 부엌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관람객은 사츠키와 시타가 요리하던 영화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음식’을 그리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배경이 되는 삶뿐만 아니라 문화 자체를 그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제작 당시 자료가 된 참고 도서 소개 코너도 마련한다.
기획 및 감수는 미야자키 고로, 전시 기간은 2018년 5월까지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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