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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세먼지 3년래 최악…잦은 서풍·대기 정체 탓

국립환경과학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토론회서 밝혀

미세먼지 짙을 때 중국發 등 비중은 76.3%…전년 比 20.5%P ↑

올해 1∼3월 우리나라 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5년 이후 3년 새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때 중국 등 외국에서 들어오는 유발원 비중이 7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대기환경학회 주최로 열린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장 센터장은 “올 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2015∼2016년 같은 기간(30㎍/㎥)에 비해 2㎍/㎥ 높아져 최근 3년 중 가장 나빴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농도 ‘나쁨(81∼150㎍/㎥)’ 발생 일수는 8일로 2015년 동기와 같았지만 2016년(4일)보다 2배로 늘어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나쁨 발생일이 14일로, 2015년(5일)과 2016년(2일) 대비 9∼12일이나 증가했다.

장 센터장은 올 1~3월 국내 배출량이 280톤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가 짙어진 배경으로 서풍의 증가와 대기 정체 등의 기상 요인을 꼽았다. 쉽게 말해 중국의 오염물질이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된 뒤 대기가 정체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발됐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스모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으로부터 서풍이 우리나라로 불어온 날은 75일로 2015년의 67일보다는 8일, 지난해의 19일에 비해서는 56일 각각 많아졌다. 우리나라 상공에 대기정체 현상을 일으키는 2m/s 미만의 미풍 발생일도 29일로 2015년(13일)과 2016년(16일) 대비 16일, 13일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나쁨 일 기준으로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미치는 국외 요인 기여율은 76.3%로 2015년(72.7%)과 2016년(55.8%)에 비해 3.6%포인트, 20.5%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한편 올해 1∼3월 중국의 미세먼지농도는 76㎍/㎥로 2015년(86㎍/㎥)보다 낮고 지난해(70㎍/㎥)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월 전국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일수는 10∼12일, 5월은 9~10일 정도 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월은 적은 수준이고 5월은 비슷한 정도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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