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오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의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북중미 축구를 주도하는 이들 세 나라가 공동 개최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COCACAF 연차총회에 앞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구상은 일정기간 논의돼왔다”면서 “그 구상이 결실을 이룬다면 매우 흥미진진한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언급 외에는 들은 바가 없다”면서 “축구가 이들 나라를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부연했다. 미국축구협회 수닐 굴라티 회장은 유치 가능 도시와 경기장 인프라 등에 비춰 미국이 3국 사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FIFA는 지난해부터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준비를 시작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은 오는 7월부터 내년 연말 사이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제출된 유치 계획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2020년 5월께 개최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되고, 아시아에 배정되는 본선 티켓도 8장으로 늘어난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이 1994년 월드컵을 개최한 이후 대회를 유치한 사례가 없다. 이들 3국의 유치전이 성공할 경우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공동 개최가 이뤄진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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