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아재짐쫌’ 여행자 짐 이동 사업을 시작했다.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이달부터 여행자 짐을 숙소로 이동시켜주는 ‘아재짐쫌’ 사업을 벌였다고 7일 밝혔다. ‘아재짐쫌’은 여행자들의 짐을 부산역에서 해운대 숙소로, 해운대 숙소에서 부산역으로 옮겨 주는 서비스다. 이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남포동이나 감천문화마을 등 원도심을 둘러볼 때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구는 지난달 31일 부산역 지하상가에 13㎡ 규모의 점포를 임대해 ‘아재짐쫌’ 사무실로 오픈했다. 이 공간은 해운대 관광홍보관 역할도 겸한다. 요금은 7,000원(캐리어 크기 28인치 초과 때 4,000 원 추가)으로 민간주도 짐 이동 비용이 1만5,000원에서 2만 원인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해운대구와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초기 사업비 3,000만 원은 구가 부담했다. 나머지 비용 7,000만 원과 운영은 민간에서 담당한다. 현재는 호텔, 게스트하우스, 외국인 도시민박 등 4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구는 관광객의 반응이 좋으면 참여업체를 확대하고 김해공항과 시외버스터미널로도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아재짐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운대에 숙소를 잡고 부산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해운대뿐 아니라 부산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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