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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서 폭발, 용의자는 키르기스 출신 청년…시리아 반군과 연계





러시아 수사당국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테러 용의자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청년으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지하철 테러 용의자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1995년 생 아크바르존 드잘릴로프”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른 지하철 역에서 발견된, 또다른 폭발장치가 든 가방안에서도 그의 유전자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드잘릴로프가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폭발장치를 ‘반란광장’에 갖다둔 뒤 열차를 갈아타고 사고 객차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감시 카메라에는 드잘릴로프로 추정되는 청년이 짙은 적색의 방한복을 입고 배낭을 멘 채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의 사진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오슈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인 드잘릴로프는 6년 이상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수사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자폭테러 용의자의 시신이 발견됐고 그의 신원도 확인됐다”며 “그가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시리아 반군과 연계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테러 용의자가 폭발 객차의 중앙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시신 일부를 감정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청색 노선의 ‘센나야 광장’과 ‘테흐놀로기체스키 대학’ 구간을 운행하던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져 현재까지 승객 1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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