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현충원 참배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1일 홍준표 대선 후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하며 대선 행보를 시작했는데, “어제 한국 보수우파 정당의 본류인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우리 당은 어제 부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당의 얼굴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고, 주도세력이 바뀌는 대전환의 출발점에 섰다”고 참배 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책임 정당’이라는 굴레를 벗고 자신을 중심으로 당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으로 5월9일 강력한 신정부 출범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땅의 젊은이들과 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보수 통합 차원에서 바른정당의 복귀를 촉구한 그는 “보수정당이 분열된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는데 이제 그 원인이 없어졌다. 대통령이 파면돼 구속되고, 이제 끝난 것”이라며 “그러기에 자연적으로 분가한 분들이 돌아오시는 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후보에게는 “한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면서 “조건을 거는 것은 옹졸하다.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친박(친박근혜)계를 먼저 청산하라는 바른정당의 요구에 대해선 “할 수가 없다. 쫓아낼 당헌당규가 있느냐”며 “분을 풀 것은 다 풀지 않았나. 제1의 분풀이 대상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나”라고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홍 후보는 또 선거대책위원회 구상과 관련해 “슬림하고 지역선대위 위주로 꾸미려고 한다”면서 “당 지지세력이 이탈한 가장 큰 원인이 전국 각 지역에서 우리를 지지하던 분들이 이탈한 것이기에 이분들을 다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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