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을 위해서는 바른정당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분열된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는데 이제 그 원인이 없어졌다. 대통령이 파면돼 구속되고, 이제 끝난 것”이라며 “그러기에 자연적으로 분가한 분들이 돌아오시는 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겨냥해 조건을 거는 것은 옹졸하다.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바른정당이 요구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친박계를) 쫓아낼 당헌당규가 있느냐”고 반문한뒤 “분을 풀 것은 다 풀지 않았나. 제1의 분풀이 대상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나”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또 선거대책위원회 구상과 관련, “슬림하고 지역선대위 위주로 꾸미려고 한다”면서 “당 지지세력이 이탈한 가장 큰 원인이 전국 각 지역에서 우리를 지지하던 분들이 이탈한 것이기에 이분들을 다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선대위원장 말씀을 두번, 세번 드렸는데 본인이 적극 고사했다”며 “3개월간 당을 새롭게 만들면서 기존 반대 세력으로부터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은 모양”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한국 보수우파 정당의 본류인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우리 당은 어제 부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보수우파의 대통합으로 5월9일 강력한 신정부 출범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땅의 젊은이들과 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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