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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등 安, 반기문에 러브콜

安 "외교특사로 모시고 싶다"

중도·보수, 충청표 끌어안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구애하며 중도·보수, 충청표까지 끌어안으려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9%포인트 급등한 19%로 나타났다.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도 12%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하남 신장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의 시간은) 광주에서부터 시작됐다”며 “광주·부산·대구를 거치면서 확신이 생겼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당 경선을 거치며 영남에서의 민심이 호의적으로 돌아섰음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 갤럽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경선 이후 대구경북(TK)에서 8%에서 19%로, 부산·울산·경남에서 5%에서 14%로 급등했다.



다만 그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 “더욱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고 더욱더 국민들께 가까이 다가가 제가 가진 생각들을 알리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안 전 대표는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반 전 총장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수위 없이 바로 대통령에 취임하는 다음 정부의 가장 큰 우려가 안보 위기, 외교 위기”라며 “우리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자산인 반 전 총장께서 특사로 먼저 미국·중국·일본 정부와 우리와의 외교의 틀을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반 전 총장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중도·보수, 충청·TK 유권자들을 끌어안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반 전 총장의 외교역량을 귀중하게 활용하고 싶다는 안 후보의 발언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딧불이는 다음달께 안 전 대표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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