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삼성동 자택에 모였다.
최경환, 조원진, 이우현 등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삼성동 각기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최 의원은 ‘친박계의 결집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런 날 가서 뵙는 게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라고 답했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 82명은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관련자 대부분이 구속돼 있어 증거 조작과 인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청와대를 나와 사저에 사실상 감금된 상황으로 구속영장 사유인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국론 분열 우려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할 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이 의원도 연합뉴스에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구속된다면 자유인으로서 마지막으로 뵐 수 있는 날”이라며 “수사받으러 갈 때는 공연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가지 않았지만, 오늘은 인간적으로 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병문인턴기자 magno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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