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낙지 부부의 황혼 로맨스’ 편이 전파를 탄다.
전남 무안에 탁 트인 바닷가를 마당 삼아 살아가는 남편 강철원 씨(75)와 아내 김옥자 씨(71)가 있다.
낙지면 낙지, 모시조개면 모시조개, 뭐든 맨손으로 잘 잡기로 유명하고, 말도 빠르고 행동도 빨라 별명이 ‘토끼’인 남편 강씨. 그에 반해 말과 행동이 느린 아내의 별명은 ‘거북이’다.
아들 내외가 찾아온 주말, 강씨는 아들과 함께 주문 받은 낙지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선다.
그런데 예전에 배를 타다 죽을 뻔한 뒤 그 트라우마로 평소 배 타는 걸 꺼려왔던 아내가 같이 가겠다고 한다.
남편과 아들의 만류에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데 결국 낚싯줄을 내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죽겠다며 다시 뭍으로 돌아가자는 아내.
남편은 고객의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속상한 마음에 아내에게 화를 내고 마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아내는 미안했던 마음이 이내 서운함으로 바뀌고 말았다.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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