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지난해말 200만명을 넘어섰다. 1993년 산업기술연수생제도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된 지 25년 만이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22년에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국내 중소기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공장 운영이 힘들 정도다. 각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한도가 정해져 있어 해마다 ‘외국인 노동자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접수 대기번호가 4,700번대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외국인 노동자는 영세·중소기업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 회복에도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저임금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확대되면 결국 내국인의 고용 회피와 임금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크다. 또 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해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의 질적 도약에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치안 불안, 슬럼화 등이 진행되면서 사회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엇갈리는 시선을 다룬 서울경제 탐사기획팀의 ‘200만 외국인 고용의 허실’을 바탕으로 ‘[카드뉴스] ‘외노자’ 하면 우린 왜 나쁜 것만 떠올릴까?’를 제작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분이 단순 노동인력이라는 점과 이주민 정책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도 없이 19개 정부 부처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일목요연하게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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