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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로 정치권 인맥 좁아...법조계·경남지역 인물이 주축

대선주자 인물해부 <5>홍준표

■홍준표를 돕는 사람들

행정부지사 역임 윤한홍 최측근

검사시절 이주영 의원과도 인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보수진영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정치권 인맥이 넓은 편이 아니다. 오랫동안 비주류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를 두 달 앞둔 현재 그를 돕는 사람들로 법조계 혹은 경남 지역의 인연이 눈에 띈다.

특히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경남지사 시절 홍 지사를 도왔던 사람들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윤 의원은 원내 의원 중 홍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경남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홍 지사의 대표적 공약인 ‘채무 제로’ 감축계획, 진주의료원 폐쇄 등을 실무에서 주도했다.

지난해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면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해체를 목표로 한 ‘비상시국위원회’에서 활동했지만 끝내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은 데는 홍 지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벌어질 경우 홍 지사의 ‘비서실장’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적으로 자문을 받는 전문가 가운데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도 있다.

‘홍트럼프(홍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홍 지사는 안보·경제 분야에서 보수 성향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핵을 가진 나라와 가지지 않은 나라의 군사적 대치는 게임 자체가 안 된다”며 “전술핵 재배치나 핵 개발로 핵 균형을 이뤄야 북한의 핵 공갈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 경남도 서울사무소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대선캠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의 정무특보를 맡은 이종혁 전 의원, 공보특보인 강남훈 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이 향후 꾸려질 대선캠프에서 각각 실무와 언론홍보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주영 한국당 의원, 주호영 바른정당 의원 등이 홍 지사와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의원의 경우 홍 지사가 초임검사로 청주지검에서 근무하던 시절 이 의원이 형사단독판사로 있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개명이 어렵던 시절 이 의원이 홍 지사에게 개명을 권해 본명인 ‘홍판표’에서 ‘홍준표’로 바뀐 일은 유명하다. 홍 지사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될 경남지사 자리를 놓고 이 의원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친분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의원은 홍 지사가 원내대표였을 때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지금도 수시로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최근 홍 지사에 대해 “평소 깨끗한 정치를 주장해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한다”며 “한국당 대선후보가 되면 우리와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보수 후보 간 단일화 및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洪의 사람들

▲정치인=윤한홍 의원, 이주영 의원, 주호영 의원, 최구식 전 의원 등

▲경남지역 기반=이종혁 정무특보, 강남훈 공보특보, 나경범 서울본부장,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오태완 정무조정실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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