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 구호를 한 밀월 팬들과 관련한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지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밀월 전에서 녹화한 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토트넘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토트넘과 밀월의 FA컵 8강전이 열렸다. 밀월 팬들은 손흥민에게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쳤다.
AP통신은 “밀월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쳤다”라며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노상에서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에 빗대 손흥민을 비꼰 말”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마틴 글랜 회장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인종, 성차별 등 차별주의자들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며 “포용의 가치를 추구하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실망”이라고 밝혔다.
닐 해리스 밀월 감독은 “이번 일은 우리의 수치”라며 “인종 비하 발언은 사회와 축구계에서 없어져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병문인턴기자 magno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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