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첫 시범경기 등판을 2이닝 무실점으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12일 류현진은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기록보다 중요했던 것은 투구내용으로 긴 재활기간을 거친 류현진의 재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류현진은 빠른공과 함께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다양하게 구사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빠른 공의 최고구속은 91마일로 80마일 중반을 기록하던 불펜피칭보다는 약 6마일 정도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변화구 제구력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등이 큰 낙차로 스트라이크 존 안팎을 드나들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류현진도 경기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타자들의 타구가 밀리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부상 전 유연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투구폼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오랜만의 실전인 만큼 감안하고 평가해야 할 부분으로 지속적인 경기 출전이 이루어지면 투구 밸런스와 중심이동도 보다 자연스러워 질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빠른공의 구위와 변화구의 상하 낙차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체적인 공의 높이와 우타자 상대로의 몸쪽 제구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 네이버tcast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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