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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美경제 완만한 속도 성장"…3월 금리인상 주목

베이지북 “물가도 완만 상승”…3일 옐런 연설 촉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경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경제활동이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비지출이 확대돼왔으며 제조업 활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 침체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에너지 분야 역시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어 베이지북은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엔지니어링과 IT 등과 같은 직종에서 숙련 노동력 부족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저와 요양 산업, 건설과 제조업 부문에서도 노동력 부족이 보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조사 기간 그동안 억눌려 있던 임금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압력은 지난 1월 보고서 발표 때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변동이 없는 4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물가가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14∼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그동안 연준은 감세와 지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 부양책에 대한 추가 정보를 지켜보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얼마 전까지 지배적이었으나, 지난 1월 FOMC 회의록에서 다수 위원이 “아주 곧”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3월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3일 시카고에서 연설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보다 더 분명한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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