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평가전 3연승에도 고심에 빠졌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최형우의 부진 때문이다.
올해 세자릿수 FA시대를 열며 ‘100억 사나이’라는 별명과 함께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생애 첫 국가대표까지 다는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탓인지, 최형우는 평가전 내내 안타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며 침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가전 동안 최형우의 스윙이 KBO에서의 매커니즘과는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조급함이 섞이면서 몸 전체가 공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투수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려를 샀던 이번 대표팀에서 중심타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최형우의 길어지는 부진에 김인식 감독도 타선 변경을 염두에 두고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때로는 4번타자 자리에 이대호나 김태균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해 최형우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4번의 중책을 다른 타자에게 맡길 수 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1라운드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은 6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 = WBC홈페이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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