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코디 그리블, 웨슬리 브라이언(이상 미국·6언더파)과는 3타 차다. 지난해 부진했던 노승열은 최근 2개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8위와 공동 11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략이 까다로워 ‘베어트랩’이라는 별명을 가진 15~17번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잡은 마무리가 멋진 장면이었다.
선두에 나선 27세 동갑내기 그리블과 브라이언은 2016-2017시즌 신인이다. 이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에서 2년 전 PGA 2부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치렀기에 코스가 낯설지 않다. 2011년 초 8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 있는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에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최연소 59타를 기록하고 SBS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와 소니 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오버파 공동 84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7위로 출전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24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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