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은 21일 “고영태의 7대 국정농단 및 사기행위에 대한 청문회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영태 일당의 녹음파일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핵심증거로 부각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헌재는 고영태의 녹음파일을 채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고영태 녹음파일을 청취해보면 고영태가 얼마나 치밀하게 기획해 폭로했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고영태는 녹음파일에서 ‘좀 더 강한 거 나왔을 때 그 때 한꺼번에 터뜨리고 싶다’는 등 자신의 악랄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영태의 녹음파일에서 드러난 범죄 의혹·음모가 △정권 파괴 및 헌정 파괴 의혹 △검찰과의 내통 의혹 △일부 종편 등 언론과 방송 조작·모의 의혹 △차은택과 최순실 등 권력 암투 의혹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 장악 의혹 △증거인멸 및 은폐 의혹 △특정사업 이권 챙기기 의혹 등 7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 안행위, 방통위, 교문위 위원 일동은 고영태 일당의 녹음파일과 관련된 청문회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야당은 위의 요구에 성실히 협의하고 조속히 청문회를 개최해 커져가는 국민의 분노와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