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광화문 금호아트홀 내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욱은 “연광철 선생님이 (독일 가곡 공연)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저도 이렇게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선욱은 독일어를 배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어요.”라고 밝힌 그는 “소나타나 절대 음악을 할 때보다 성악가랑 함께 할 때 상생하면서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실내악 연주와 가곡 연주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선욱은 “피아노 연주는 음악 자체의 순수예술적인 게 있는 게, 가곡은 언어가 있다 보니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음악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즉흥성을 요구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그날 성악가의 컨디션에 따라 음악의 템포가 달라질 수 있고, 작업하는 성악가가 조금 지친다 싶으면 옆에 있는 피아니스트인 제가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무드를 전달해서 곡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1월 독일 가곡 공연의 프로그램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닌데, 브람스, 베토벤, 슈만의 가곡들을 할 것 같다” 고 답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가곡 공연에 설렘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런 가곡들에 있어서 피아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도 많이 되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한편 2006년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 받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3월 18일, 베토벤 건반음악으로 롯데콘서트홀에 데뷔무대를 갖는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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