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국경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수천 명의 미국 시민들이 “내 ‘대통령의 날’이 아니다”를 외치며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날 워싱턴, 뉴욕, 시카고 등 미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트럼프는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행진했다.
미 주요 언론들은 뉴욕에서는 전날에 이어 3,000명의 시위가 일어났으며 위싱턴에서도 100여명의 시위대가 듀퐁서클 분수대를 둘러쌌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는 트럼프타워에서부터 수백 명의 시위대가 가득 메웠고,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과 애틀랜타에서도 시민들이 몰렸다.
이번 시위는 취임 한 달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 올가 렉셀은 CNN에 “소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대통령이 마치 엄청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화가 나있다”고 말했다.
하루 휴가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의 날 축하-미국을 다시 위대하게!(Happy Presidents Day-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올렸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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