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39)씨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최순실,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3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장시호와 김동성의 관계로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장씨와 김씨는 (2015년에) 남녀 관계로 만난다고 들었는데, 김씨가 동계 스포츠쪽 일하는 사람이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했다”며 “2015년 3~4월 둘의 관계가 좋을 때 설립 계획을 짜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둘이 헤어지면서 관계가 안 좋아져 빙상 관련 도움을 중학교 선배인 내게 요청한 것 같다”며 “2015년 7월 영재센터 설립 무렵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무이사를 맡았다”고 밝혔다.
이에 장씨는 이씨가 외국에 나갔을 때도 영상통화까지 하며 센터 운영을 의논했다고 반박했다. 7개월 동안 1000차례 넘게 통화했고 문자메시지도 수없이 주고 받았다며 이씨도 센터 운영의 중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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