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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영입' 밑밥 뿌리는 한국당

경선룰 바꿔 국민여론 반영 비율 확대 검토





자유한국당이 차기 대선주자 선정을 위한 경선 룰에서 일반 국민 여론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이 보수 진영의 강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황교안(사진) 대통령 권한대행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50대50’으로 돼 있는 당원과 국민 여론의 반영 비율을 수정하는 방안을 비상대책위원회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경선 룰에 대한 당헌당규를 바꾸면 국민 비율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의 당헌당규는 대의원 20%, 책임당원 30%, 공모국민 30%,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대권후보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원과 일반 국민의 비율이 각각 50%인 셈이다.

한국당이 경선 룰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여권이 황 대행의 경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황 대행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당 조직력이 절대 열세일 수밖에 없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3일에도 상임전국위를 열고 ‘대통령 궐위와 같은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후보 선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최고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정한다’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추가했다.

당시 대권후보 선출에 관한 최고위·비대위의 권한을 강화한 것을 두고도 여권에서는 “한국당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황 대행 띄우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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