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용의자 중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2시께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이 소지하고 있던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25)로, 여권에는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1992년생으로 기재돼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또 이날 저녁 아이샤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인 무하맛 파릿 빈 잘랄루딘(26)을 지난 15일 밤에 체포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하지만 이 용의자는 여자친구의 체포와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 가운데 1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말레이 경찰은 15일 오전 베트남 국적 여권을 소지한 29세 여성을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살해 가담 혐의로 체포, 밤샘 조사를 벌였다. 용의자의 여권상 성명은 ‘도안티흐엉’으로 전해졌다.
동방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 4명의 지시를 받아 김정남을 손수건으로 얼굴을 10초 가량 눌러 공격했으며, 살해 의도가 없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용의자는 16일 오전 재구류 심리를 위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법원에 출석했으며 법원은 구류 7일 연장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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