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최근 야후에 당초 인수 금액에서 2억5,000만달러(2,850억원)를 삭감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 야후의 핵심 사업부문을 48억3,000만달러(5조5,1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를 결정한 후 야후에서 두 번의 대규모 계정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이 인수 계약을 취소하거나 가격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야후는 2014년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해 5억명의 이용자 계정이 피해를 봤다고 지난해 9월 밝혔다. 당시 이는 사이버 공격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그러나 불과 석 달 뒤 야후 측은 2013년에는 10억개의 계좌가 해킹당했다고 발표했다. 야후 측은 해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고의적인 지연 발표인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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