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인물들의 표류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생존 본능이 발동한 최태호(최태준 분)가 윤소희(류원 분)를 죽이고 이열(박찬열 분)을 해치는 등 점차 이기심과 본성을 드러내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 과정에서 최태호가 과거 신재현(연제욱 분) 자살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음을 알게 된 서준오(정경호 분)는 그와 갈등을 빚고 조난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이 1회부터 8회까지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이들은 무인도에서 극한의 위기와 극복 과정을 겪으며 생존, 작은 무인도를 통해 하나의 사회를 조망하게 하는 등 다양한 인간군상의 심리를 담아내고 있다. 4개월 후, 모든 탑승자의 생사가 불분명한 가운데 가장 먼저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라봉희(백진희 분)였다.
현재 밝혀진 사망자는 윤소희, 기장, 부기장으로 총 3명. 부대표 장도팔(김법래 분)의 사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대표 황재국(김상호 분)과 실종된 이열 등 2명을 제외하고 돌아온 생존자는 라봉희와 최태호, 태호항(태항호 분) 총 3명이다.
이에 정기준(오정세 분), 하지아(이선빈 분), 김기자(허재호 분) 그리고 서준오까지 현재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인물 중 살아 돌아올 자는 누구일지, 대체 어떻게 돌아오게 될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 무엇보다 공개된 9회 예고편에서 생존자 2명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에 이 점이 더욱 주목된다.
무인도에서 발생된 윤소희 살인사건의 용의자도 관심거리다. 라봉희는 살인자로 최태호를 지목, 최태호는 서준오를 겨누고 있어 혼란이 가중됐다. 여기에 태호항이 가세해 최태호의 진술에 힘을 보탠 것은 물론 라봉희가 공범이라고 밝혀 치열한 진실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정무적 판단에 따라 진실을 조작하려는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조희경(송옥숙 분)과 진실을 밝히려는 검사 윤태영(양동근 분)의 대립구도 또 한 극의 긴장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과연 무인도 사건의 비밀은 무엇일지, 공방전을 끝낼 키 플레이어는 누가 될 것인지 2막에서 차차 밝혀질 진실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정경호와 백진희, 오정세 등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한 상황이 유쾌한 기조를 유지, 드라마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순간과 무인도의 배경을 실감나게 구현, 극적인 리얼리티를 살려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반응.
뿐만 아니라 ‘미씽나인’은 갖가지 복선과 떡밥으로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의 상상력과 추리본능을 무한히 자극시키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던 설정과 단서들이 남은 회차에서 차근차근 풀려나갈 것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다시금 확인시켜줄 것이다.
이처럼 남은 조난자들의 생사와 밝혀질 진실, 떡밥의 회수 등으로 9회부터 시작될 후반부에 대해 더욱 기대가 상승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15일 밤 10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