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전날 오후 4시에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한 장관에게 피살 사실을 언제 알았냐고 질문하자 “어제 국회 국방위원회가 끝나고 오후 4시쯤 그런 정보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는 모처를 통해 어제 오전 그 사실을 첩보 수준으로 들었다고 한다”라며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분 중 한 분이 국방부 장관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에 한 장관은 “필요한 수준에서 정보 유통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까지 정부가 확인한 것은 지난 13일 사망한 북한인은 김정남이 확실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고 아직 사망자 신원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북한군이 특별한 동향을 보이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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