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할머니는 왜, 손수레를 타고 다니나?’ 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1월,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사진 한 장이 SNS에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손수레를 끌고 가는 평범한 할아버지가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수레 위에 짐이 아닌 ‘할머니’가 앉아있다.
이 사진 한 장을 두고 ‘애틋한 부부 사이로 보인다’는 반응부터, ‘왜 이 추위 속에 할머니를 수레에 싣고 다니느냐’는 궁금증까지, 의문과 추측만이 무성했다.
몇날 며칠의 추적 끝에 만나게 된 사진 속 주인공은 56년 세월을 해로한 김정만(77)-김절자(77) 부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유일한 ‘교통수단’ 손수레, 약 3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 졌다는 김절자 할머니.
집 앞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병원에 한 번 가려고해도 할머니 걸음으론 30분이 넘게 걸린다.
이럴 때 면허도 차도 없는 할아버지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게 바로 ‘손수레’였던 것.
병원이나 가까운 곳을 가야할 때 손수레로 할머니를 태워 가면 할머니가 덜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할머니의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물론 손 떨림, 음식을 먹을 때는 흘리기까지 하는데.
할아버지는 단순히 골절상으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알고 있는데 할머니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사진=KBS2 ‘제보자들’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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