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현지 경찰관들에 의해 납치 살해된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에 대한 필리핀 경찰의 수사 일지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있다.
필리핀 경찰이 사망확인서에 지씨의 시신을 자신들의 가족처럼 속여 작성했다고 MBC가 12일 보도했다.
지씨를 납치 살해한 필리핀 경찰청 마약 수사국 소속 경찰관 3명 외 6명은 지씨의 이름을 호세 산티아고로, 사인은 심한 폐렴이라고 확인서에 적어냈다. 그들은 심지어 지씨의 가족인 것처럼 행동하며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
수사 일지에는 필리핀 경찰은 사건 일주일만에 범인들이 이용한 차량 번호를 확인해 단서를 잡았음에도 두 달 후인 12월까지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
현재 용의자들은 체포됐지만 모두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고 알려졌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