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신의 선물 14일’(이하 ‘신의 선물’)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리메이크돼 미국 전역에서 방송되는 가운데, 여주인공 이보영으로 폴라패튼이 낙점됐다.
미국 메이저 지상파방송사 ABC는 ‘신의 선물’을 ‘Somewhere Between’이라는 제목의 10부작 시리즈로 리메이크하여 오는 6월 미국 전역에서 방송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ABC가 파일럿 제작을 통한 시장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10부작 시리즈 전체를 편성했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신의 선물’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200~300개의 소재를 선정하여 대본 작업에 들어가고, 그 중 30여 개의 작품을 파일럿으로 제작하며, 그 가운데 2~5개의 작품만을 시리즈로 제작하는 상황이다.
‘신의 선물’ 편성을 결정한 ABC방송사 사장은 “’신의 선물’은 원작 화면에 더빙만 하여 미국 내 방송을 해도 될만큼 스토리 전개가 구체적이며 박진감이 넘친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의 선물’ 원작을 집필한 최란 작가는 “2014년 SBS 방송 당시 국내 시청자분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 ABC 방송사를 통해 미국까지 진출하게 되어 영광이다. 리메이크 작품이 미국 시청자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란 작가는 이번 리메이크 작품에 Executive Producer로 직접 참여한다.
한편, SBS 콘텐츠의 미국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SBS인터내셔널 김문진 뉴미디어사업팀장은 “’신의 선물’ 포맷 배급과 리메이크 제작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신중하게 여러 조건을 검토한 끝에 할리우드 유명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Thunderbird’와 손잡았다”고 전하며, “한국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어 방송된다는 것은 한국 드라마가 그토록 염원했던 ‘글로벌화’가 진행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의 선물’이 그 첫 시작을 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신의 선물’ 미국 리메이크 진출을 추진한 SBS 글로벌제작사업팀 김인순 매니저는 “이번 리메이크 성사로 인해 미국 시장의 한국 드라마 포맷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었고, 한국 드라마 포맷의 상품성이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버전 ‘신의 선물’은 Duane Clark이 감독을 맡고, Joseph Broido와 Ivan Fecan이 연출을 담당하며, 캡틴 아메리카, 썸머랜드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와 영화를 집필한 Stephen Tolkin 작가가 대본을 쓴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및 ‘데자뷰’에 출연했던 Paula Patton이 캐스팅되었고, 남자 주인공은 현재 캐스팅 중이며, 오는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여 6월 ABC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SBS ‘신의선물 14’ 포스터]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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