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이 과거 학생들 앞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교비 횡령으로 법정 구속을 당하면서 더는 이 같은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9년 심화진 총장은 성신여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반짝이 치마를 입고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을 춰 큰 관심을 받았다.
심화진 총장은 “4년 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배출하려는 대학의 계획 등을 발표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신입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공연에 참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다음 해에는 록밴드 ‘자우림’의 ‘매직카펫 라이드’를 부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그렇지만 최근 학교 공금을 변호사 보수 등에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구속을 당했다.
8일 서울 북부지법 형사 7단독 오원찬 판사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심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을 지시했다.
오원찬 판사는 “심화진 총장이 범행을 주도했고 학교 규모보다 거액의 교비를 운영권 강화를 위해 사용했으며 교비 회계 사용의 경종 필요성이 있다”라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심화진 총장은 2013년 2월부터 약 2년간 26차례에 걸쳐 3억 7,800만 원 상당의 교비를 변호사 보수 등 자신의 법률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어갔다.
한편, 성신여대는 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건의 본질은 심 총장 개인 비리가 아니다.”라면서 “성신여대 제2캠퍼스인 미아동 운정그린캠퍼스 조성 등 학교 업무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여러 소송 관련 비용으로 교비를 사용했는데 이게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검찰이 판단, 학교 운영 책임자인 심 총장을 업무상 횡령죄로 기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BS1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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