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이 정문홍 로드FC 대표로부터 성희롱과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큰 논란을 가져왔다.
이종격투기선수 송가연은 국내 MMA 단체 로드 FC와의 분쟁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여성 MMA 파이터로 유명하다.
그런 그녀는 최근 남성지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고백했다.
송가연 선수는 “정문홍 대표가 방송사 제작진과 미팅에서 ‘야, 너는 성 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등 이런 농담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너 걔랑 잤지, 너 걔랑 잤지?’ 하며 추궁하고, 제가 대답 안 하고 있으면 ‘너 기사로 이거 낼 거다.’ 이런 식으로 협박했다”며 “저 그때 스물한 살이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다. 이런 상황이 너무 힘들어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런 얘길 스스럼없이 나눌 정도로 친했던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 송가연은 “아니다. 전혀 가까운 사이라거나 그런 얘길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충격이 더 컸다”고 주장했다.
“정문홍 대표가 저랑 있을 때 그런 말도 했다.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제가 불편한 기색이 비치니까 사람들 있는 앞에서는 정신병 운운하면서 저를 또 조롱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가연은 지난 2015년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수박 E&M:로드 FC 자회사)이 매니지먼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출연료 또한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수박이엔앰이 사생활 등을 언급하는 반박성명을 냈으며 2016년 12월 법원은 송가연의 손을 들어줬고 현재 수박이엔엠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송가연 SNS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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