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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음주 차량? 포켓몬 요괴 사냥중!

캐릭터 잡느라 갈지자 운행

서울경찰청 11일간 5명 단속

지난 1일 대전 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대전역 앞에 ‘포켓몬 집중출몰지역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예상되니 운전·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자제합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경찰은 이달 말까지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와 집중 단속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대전=연합뉴스




지난 4일 새벽1시 서울 미아동. 차선을 넘나드는 한 승용차를 발견한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 운전자는 음주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대신 포켓몬고 캐릭터를 잡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느라 차량을 갈지자로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포켓몬고 게임 조작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명이 단속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경에 따르면 이외에도 3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동부간선도로 입구에서 역시 게임을 하면서 운전을 한 2명이 적발됐고 같은 날 낮2시에는 잠원IC 부근에서 게임을 즐긴 운전자가 단속에 걸렸다.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인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 캐릭터를 좇는 위험천만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경 관계자는 “게임을 하며 운전하거나 보행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서울시경은 이달 말까지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와 집중 단속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또 포켓몬고 게임 캐릭터인 포켓몬 주요 출몰지역인 도심은 물론이고 대학가, 유명 공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을 운전 중에 하다 적발되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위반으로 승용차의 경우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을 받게 된다. /권대경기자 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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