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경위가 특검에 출석했다.
지난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백승석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백 경위는 이상철 전 서울청 차장 부속실장 재직 시절 우 전 수석 아들을 서울청 운전요원으로 직접 뽑은 인물. 백 경위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을 뽑은 이유를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며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 어려운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특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하는 과정에서 외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2015년 2월 입대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 뒤인 7월 서울청 운전병으로 뽑혔다.
이에 대해 부대 전입 4개월 이후 보직 변경이 가능하다는 경찰청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우 전 수석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청 운전병은 근무환경이 다른 보직에 비해 편해 의경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이상철 서울청 경비부장(경무관) 차량 운전을 담당했다. 이후 2015년 12월 이 부장이 서울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자 우 전 수석의 아들도 차장실 소속으로 바뀌었다.
한편 특검팀은 이르면 다음주 우 전 수석을 다음 주중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끝내 밝혀내지 못한 개인비리뿐 아니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해임하게 하는 등 직권남용과 최순실씨의 비리를 비호하거나 막지 못한 직무유기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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