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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확인

"핵 합의 위반 아니다" 거듭 주장

대이란 강경 트럼프 정부 대응 주목

이란 정부가 최근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가 1일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난달 29일 테헤란 동쪽 셈난 지역에서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지금껏 이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의 국방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어느 나라도 이란의 국방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흐칸 장관은 이번 시험 발사가 “핵 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나 유엔 결의안 2231호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번 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며, 시험 발사가 지난 2015년에 서방과 타결한 핵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합법적 방위”임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1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명한 니키 할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이번 시험에 대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안보리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은 이란과의 핵 합의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된 것으로, 트럼프 정부가 어떤 대응에 나설 지 주목된다. 앞서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결의를 위반하거나 이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면 우리는 이란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를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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