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우승 경쟁 대신 2위 다툼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3라운드(전체 38라운드) 경기에서 선두 첼시가 무승부로 주춤한 사이 2·3위 팀들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첼시는 리버풀 원정에서 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의 프리킥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2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에게 헤딩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첼시는 후반 30분 득점 1위 디에고 코스타(15골)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시몽 미뇰레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그러나 2위를 달리던 아스널이 이날 왓퍼드에 1대2로 덜미를 잡히면서 첼시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위 토트넘도 선덜랜드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직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던 토트넘의 손흥민은 1월1일 왓퍼드전 이후 한 달 만에 정규리그에 선발로 기용됐으나 리그 8호 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3경기 연속골도 무산됐다. 73분간 뛴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을 받아 주포 해리 케인, 델리 알리(이상 6점)를 제치고 팀 내 최고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5일 미들즈브러와의 정규리그 경기다.
첼시가 승점 56(18승2무3패)으로 9점 차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승점 47(13승8무2패)의 토트넘이 2위에 복귀했다. 같은 47점의 아스널은 골 득실에서 뒤진 3위다. 2위 토트넘과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격차가 불과 6점일 정도로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이 사이에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도 있다. 4일 오후9시30분에는 첼시-아스널전이 기다리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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