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수학여행이나 각종 수련활동을 가지 못했던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해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 올해부터 서울 초·중·고교 저소득층 학생들의 수학여행비와 수련활동비 실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81억8,000만원(수학여행비 58억2,000만원, 수련활동비 23억6,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수학여행은 1만9,680명, 수련활동은 2만7,461명의 저소득 학생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비(수학여행비) 지원금을 평균 104% 인상해 제주도 여행 기준 평균 소요 경비인 최대 37만8,000원, 수련활동비를 평균 46% 인상해 12만6,000원을 각각 지원한다.
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서울 초·중·고 학생들의 5% 가량은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에 불참한다. 이들 중 70~80%는 경제적 사정 때문에 참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저소득층 수학여행비로 실비의 70%를 지원했지만 본인이 내야 하는 30%도 부담돼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며 “이번에 약 15억원을 늘려 이들의 수학여행 실비 전액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교육비 지원 항목에서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예산을 4억원 가량 늘려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늘리기로 했다. 입학금과 수업료 등 교육급여는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교육청은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 신청을 받는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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