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최고위원이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국민의당을 향해 “당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은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지대론’ 주장을 보면 문재인은 안 된다며 후보들간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 반대 논리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나”라 말했다.
그는 “요즘 국민의당을 보면 빅텐트를 치자 주장하는데 과연 텐트를 무엇을 하려고, 왜 치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촛불 민심은 정권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가 가장 유력한 야권 주자를 무력화하자는 주장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깎아내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의당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셔터를 내렸다 하고, 같은 당 최고위원은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면 정권교체에 뜻이 없고 정권 잡기에 혈안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지대론’이 ‘3당 야합’같은 길이 아니길 바란다”며 “촛불민심을 거역하면 독재자와 부역자의 부활을 도와줄 뿐”이라 강조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