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는 지난 12월 19일 언론으로서 권력과 자본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했던 반성을 시발점으로 전면 개편을 했다. 개편 이후 사건 나열식 뉴스 보다는 핵심 이슈를 집중 취재하고 분석하는 형식을 강화하는 데 치중했다. 특히1월 30일부터는뉴스룸 세트를 대폭 개선, 내용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30일에 ‘SBS 8뉴스’의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전국 기준 8.5%)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5%(전국 4.8%), JTBC뉴스룸6.2%(전국 5.9%)의 시청률을 큰 폭으로 앞지른 수치이다. 특히 같은 날 2049 시청률이 3.4%를 기록, 개편 이후 2%대였던 2049 시청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SBS 8뉴스’는 삼성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이슈를 집요하게 단독 취재해 특검의 수사 결과로 확인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물을 단독 입수해 이슈를 주도함으로써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거듭 부인해왔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을 구속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외에 30일에는 최순실이 이권을 위해 문체부 인사 외에 미얀마 외교부 대사 인사까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SBS가 단독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개편 이후 선보인 ‘SBS 8뉴스’의 ‘사실은’ 코너는 기존에 유사한 팩트 체크 코너와 달리 ‘사실, 거짓, 거의 거짓’ 등 스펙트럼에 따라 사안을 분석하고, 결론을 끌어내 언론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실은’ 코너는 방송 이후 포털에서 공유를 가장 많이한 뉴스 1위 자리를 차지하거나, SBS 뉴스 홈페이지 자체 조회수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시청자에게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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